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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대구 학생 CPR 교육 1년에 하루 뿐, 매일신문 2022.11.08

초교에는 교과 없고 중·고교는 선택과목…대다수 체육 시간에 짧게 진행
"어설프게 배웠다가 효과 반감"
제도 정비 등 개선 통해 체계적인 보건교육 이뤄져야

 

서울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심폐소생술(CPR) 등 안전교육이 중요시 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대구 달서구 성지초등학교 안전체험교실에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서울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심폐소생술(CPR) 등 안전교육이 중요시 되고 있는 가운데 1일 대구 달서구 성지초등학교 안전체험교실에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서울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학교에서 어릴 때부터 심폐소생술(CPR) 등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선 초등학교의 경우 보건 교과가 따로 없고, 중·고등학교는 선택과목으로 돼 있어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개정 중인 '2022 교육과정 시안'의 보건 교과 '건강안전' 단원에는 CPR 교육에 대한 내용과 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교육과정에선 상황에 따른 응급처치 원리와 방법을 이해하는 등 심폐소생술에 대한 적용을 '성취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런 보건 교육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초등학교에는 보건 교과가 따로 없어 체육 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보건 관련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중·고교의 경우도 보건 교과 자체는 선택과목이라 응급상황 대처 관련 교육은 체육 시간 등 짧은 기간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고를 기준으로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2·3학년 때는 선택과목을 배우는데 '보건' 과목은 보건의료계열로 진로를 정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선택 과목'으로 분류돼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시교육청 학생건강증진 지침에 따라 초·중·고교별 1개 학년 이상이 CPR 등 응급처치교육을 받게 하고 있는데, 의무적으로 정해 놓은 시간이 없어 보통 이론과 실습 수업을 1시간씩 하거나 아니면 이론 수업만 1시간 하는 곳도 있다"며 "초교는 보통 5·6학년을 대상으로, 중·고교는 1학년 정도를 대상으로 1년에 하루 정도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는 "CPR은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숙달해야 긴급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질 수 있는 기술로, 어설프게 배워 실행했다가 갈비뼈만 부러뜨리는 등 오히려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폐교 부지 등을 활용해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CPR 등) 기술을 중심으로 알려줬지만 아이들이 위험요인을 미리 파악해 함께 대비책을 만들고, 전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며 "안전에 대한 아이들의 감수성을 살피고 응급처치를 할 능력을 길러주려면 배운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나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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